[#08 바다의 숲] 바다에도 숲이 필요해요? 바다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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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숲이 필요해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선 땅 위만이 아니라 바다를 소중히 여겨야만 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Cohabitation With the sea. 바다의 날, 바다와의 공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하쿠는 강의 정령이었다. 아름다웠던 강은 어느 사이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짓밟혀 사라지게 된다.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린 채 악덕 목욕탕 주인인 유바바의 수하가 되고 말았지만 센의 도움으로 자신의 이름을 찾게 된다.

애니메이션이야 언젠가 치히로에게 다시 찾아가겠다며 약속을 하는 열린 결말을 보여주었지만 과연 실제 상황에서도 가능한 일인지 싶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망가진 자연은 제 자리로 돌아오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Sea Arbor Day In Biyang Island. 바다의 숲을 위한 노력, 바다 식목일

바다에도 나무를 심는다. 땅 위에 나무를 심는 식목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다에도 나무를 심는 ‘바다 식목일’이 있다. 5월 10일이 바로 바다 식목일로 제주도 한림읍 비양리 바다는 2015년에 바다 숲 조성 해역이 되며 바다 식목일을 정하게 되었다.

바다 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갯녹음 현상으로 황폐화된 바다에 해조류를 심어 다시 생명력 넘치는 바다 숲을 만들고자 시행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나무와는 다르다. 바다에 심는 나무는 해조류이다. 해조류의 숲이 생기면 전복, 소라, 물고기들이 찾아와 바다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킨다.





Water Pollution, Coralline Flat, 갯녹음 현상으로 인한 오염

집 나간 포뇨처럼 점차 바닷속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갯녹음(coralline flat) 현상이 일어나 바다는 점차 황폐해지고 있다. 갯녹음 현상이란 바다 사막화, 백화라 불린다. 연안 암반 지역에서 감태,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경제성 해산물인 전복, 소라, 어류 등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난다.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 해조류의 생육에 필요한 해수 영양 성분의 부족, 환경오염 등의 해양조건 변화와 성게와 같은 조식성 동물이 해조류를 먹어 치워서 점차 소멸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 참조)





보석보다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겠다는 우리들의 노력

청정지역이었던 독도는 몇 해전만 해도 20~30미터 정도의 감태와 대왕이 무성했지만 이제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갯녹음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디 독도뿐이겠는가. 호주의 산호섬들조차 점차 회색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이라는 동요 가사처럼 바다는 보이는 방향과 시간, 빛에 따라 시시각각 그 색상이 달라진다. 알라딘의 요술램프 지니도 이렇게 아름다운 색상의 보석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바다가 에메랄드그린부터 터키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띠는 것은 바로 산호와 해조류들 때문이다.

그 존재가 회색으로 변하게 되는 순간 미래 도시처럼 검게 물든 바다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나 박명수라도 어떻게 앞장서 바다를 지키자고 같이 캠페인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바다에 숲이 우거져야 한다. 지구가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육지 위의 나무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제주도 한림항에서 20분 정도만 가면 정말로 아름다운 비양도라는 섬이 있다. 작은 배에서 내리면 바다색이 너무 아름다워 마음의 짐까지 덜어지게 될 정도이다. ‘비주비주’라는 카페에 가면 해녀 어머니가 따온 미역귀를 파는 아가씨가 있다. 기관지에도 좋고 간에도 좋다고 자랑하는 그녀는 어머니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바다에 숲이 사라지면 인간의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 강을 잃은 하쿠처럼 자신의 존재를 잊고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연의 주인이 아닌 빌려 쓰는 존재일 뿐이다. 교회 용어 중에 공동선(共同善)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인간은 같이 선해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할 것이다. 공동선 안에서 문화도 콘텐츠도 미래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제주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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