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마음을 초록하게 #14 홈가드닝
Life Style_홈가드닝
The Movie : Leon, 1994
한 손에는 총을, 다른 손에는 화분을 들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그 남자 ‘레옹’. 그는 고독한 킬러지만, 반려 식물 ‘아글라오네마’를 정성스레 돌봐주는 섬세한 사람이기도 하다. 레옹은 매일 아침 창문을 열어 ‘아글라오네마’에게 햇빛을 쐬어주고, 부드러운 손길로 잎을 닦아준다. 그러니 마틸다가 “그걸 무척 사랑하는군요.”라고 말할 수밖에!
“제일 친한 친구야.(It's my best friend.)”
레옹
레옹
그 말에 레옹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가장 친한 친구’라 대답한다. 항상 행복해하고 질문도 안 한다며 말이다. 죽음을 늘 가까이하며 사는 청부살인업자의 팍팍한 삶에 반려 식물의 생명력이 한줄기 위로였던 게 틀림없다.
모스가든의 정원
Healing Spot At Moss Garden
우리 삶도 레옹만큼이나 팍팍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콧바람 한번 자유롭게 쐬어본 지가 언제인가? 주말마다 계속되는 집콕 5개월째, 화창한 봄날이 어떠했는지 가물가물하다. 공기도 정화가 필요하듯, 우리의 마음도 정화가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살아있는 것들을 가까이해야 한다. 집안에서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가꾸는 홈가드닝으로 피폐해진 삶의 활력을 되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모스가든의 정원
로즈마리
Home Gardening Guides
‘바다의 이슬’이란 뜻을 가진 로즈마리는 싱그러운 향으로 키우기 좋은 허브 중 하나다. 남유럽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나는 로즈마리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는게 중요하다. 과습만 주의한다면 로즈마리를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로즈마리 향으로 집안을 향긋이 채우면서 머리를 맑게 하는 아로마 테라피를 동시에 즐겨보자.
모스가든의 라벤더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도 마음의 안정과 불면증에 탁월한 식물이다. 라벤더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키우기가 조금 까다롭지만, 매력적인 보랏빛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저절로 된다. 라벤더를 키울 때 제일 중요한 건 햇빛과 바람인데, 이 두 가지가 라벤더를 튼튼하고 오래 살게 만든다. 곰팡이 억제를 위해 묵은 잎을 제거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Natural Plant Therapy
정원의 화룡점정은 단연 꽃이다. 형형색색의 탐스러운 수국으로 정원의 생기를 불어넣는 것도 좋겠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국은 정말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겉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주되, 필히 오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또 수국은 7월 말쯤에 꽃대를 잘라주면 새로운 가지가 자라 꽃샘추위가 와도 얼지 않고, 다음 해 풍성한 꽃을 피울 수 있다.
논현동에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복합문화공간인 모스가든은 도심 속의 초록 힐링을 위해 정원을 새롭게 단장해 보았다.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초록초록한 ‘홈가드닝’으로 잘 극복해보자. 싱싱~ 초록 바람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나만의 시크릿 가든으로 리뉴얼해보는 거다.
모스가든의 정원
Moss Garden Guide
모스우드 (https://moss-wood.com/)
강남구 논현로139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