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숨결을 느껴봐! #24 테라코타
Lifestyle_테라코타 화분
“왕룽은 이따금 허리를 굽히고는 손으로 흙을 긁어모아 쥐었다.
그렇게, 한 줌의 흙을 쥐고 있으면 손가락 사이에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펄 벅, <대지 The Good Earth, 1931>
Brownish-Red Clay, Terracotta
펄벅은 소설 <대지>에서 땅을 사랑했던 가난한 농부 왕룽의 일대기를 통해 “흙과 인간의 삶”을 이야기했다. 평생 흙과 함께 살아온 왕룽에게 땅은 재산 이상의 가치였다. 그래서 자식들이 땅을 팔려고 하자, “우리는 땅에서 나왔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야 해. 너희들도 땅만 가지고 있으면 살 수 있어. 아무도 땅을 빼앗아가지 못한다”며 분노했다.
왕룽의 말처럼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은 평생 땅을 벗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흙은 언제나 우리에게 끊임없이 먹거리를 주고, 어머니 품처럼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왕룽이 한 줌 흙에서 꿈틀거리는 강한 생명력을 느낀 것처럼 흙은 신의 숨결이 담긴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 모스가든
그 생명의 뿌리이면서 천연재료인 ‘흙’으로 만든 화분, 벽돌, 타일, 조각 등을 통틀어 테라코타(terracotta)라 한다. 라틴어로 ‘점토(terra)를 구운(cotta) 것’이라는 뜻의 테라코타는 오로지 흙, 물, 불로만 빚어낸다. 흙과 물을 섞어 점토를 만들어 600도에서 1,000도 사이의 불에 구워내면 붉은빛이 감도는 테라코타가 완성되는 것이다.
석기 시대부터 만들어진 테라코타는 수천년 동안 건축, 실내 인테리어, 정원 등에서 디자인적 요소로 즐겨 사용됐는데,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하고 가볍고, 천연 재료로써 지속 가능하다는 테라코타의 매력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테라코타의 이런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최근 흙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 자연을 닮은 테라코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출처 : 모스가든
Natural Terracotta Pot
그중에서도 테라코타 화분은 아주 쉽게 우리의 일상을 더 흥미롭고 독특하게 만들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테라코타 화분은 눈으로 보기에만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숨을 쉴 수 있게 해 식물에도 가장 좋은 화분이라 할 수 있다. 구멍이 숭숭 뚫려서 물과 바람이 스며들 수 있어 식물의 과습이나 뿌리썩음을 방지할 수 있으니 말이다. 햇빛과 통풍이 안 되는 실내나 베란다에서 화초를 키울 때 통기성 좋은 테라코타 화분이 제격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복합문화공간 모스 가든에서는 테라피치오(Terrafficio)의 다양한 이탈리안 핸드메이드 테라코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테라코타의 성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고품질 테라코타 화분을 수입하는 ‘테라피치오’는 이탈리아 장인이 직접 물레를 돌리고 도장을 찍어 만드는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제작된 테라코타 브랜드 F.A.T.A.P, 안토니오 마소니 등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Terracotta In Italy
이탈리안 테라코타는 14세기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피렌체 지역의 풍경과 건축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스카나의 점토는 철분이 풍부하고 가단성이 강해 영하 30도에서도 얼지 않는 강한 탄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구워진 토스카나의 테라코타는 실내외 어디서나 변함없는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 정원과 발코니를 자연스럽고 클래식한 유럽 감성으로 연출할 수 있다.
출처 : 모스가든
요즘 숲세권이 인기라는데, 숲세권에 살기 어렵다면, 이탈리안 테라코타 화분에 작은 식물을 심어 나만의 조경을 꾸며 보는 것은 어떨까. 홈가드닝과 그린테리어 그리 어렵지 않다. 가드닝 라이프의 필수품 이탈리안 테라코타로 집콕 힐링을 시작해보자!
Moss Garden Guide
모스우드 (https://moss-wood.com/)
강남구 논현로139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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