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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오랜 도자기 역사 도자기 장인, 가마지기

천년의 도자 역사를 자랑하는 여주에 자리 잡은 수제 도자기 브랜드 ‘가마지기’는 일일이 손으로 그릇을 생산하며 여주의 오랜 도자기 역사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가마를 구워내 도자 예술을 하는 사람’과 사자성어 ‘지기지우(知己之友,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합친 ‘가마지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마지기는 도자기 장인의 수고와 정성으로 탄생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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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서 도예 일을 하시던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강병덕 도예가의 손에서 탄생한 가마지기 그릇은 투박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그릇과 다르게 흙 반죽부터 초벌, 가마를 굽는 과정 모두 장인의 꼼꼼한 손길을 거쳐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마지기 그릇은 같은 듯하면서도 저마다 미세한 차이를 갖고 있어 훨씬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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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은은한 보랏빛과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가마지기 그릇의 고급스러운 색감이다.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가마지기 그릇의 영롱한 빛깔은 강병덕 작가가 수십 가지의 유약을 연구하고 실험한 끝에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2-3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고, 보라색이 특징인 균요유약을 고온에 10시간 이상 구움으로써 가마지기만의 독특한 보랏빛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