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32 굿즈
Life style_굿즈
인생에 있어서 작기는 하지만 확고한 행복의 하나.
_ 링겔한스 섬의 오후, 무라카미 하루키
출처 : 모스가든
A Small, Good Thing!
‘소확행(小確幸)’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년에 쓴 수필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찢어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은 깨끗한 속옷이 잔뜩 쌓여있을 때’, ‘면 냄새가 퐁퐁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서부터 뒤집어쓰면서 느끼는 기분’을 ‘작지만 확고한 행복’이라고 정의했다. 값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나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소확행의 찐매력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굿즈(Goods)’를 모으는 일 아닐까 싶다.
‘물건’, ‘상품’을 뜻하는 굿즈는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시작됐다. 아이돌의 팬이라면, 내 최애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그의 얼굴이 담긴 책받침, 열쇠고리, 스티커 등을 소장하는 덕질은 필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굿즈는 팬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굿즈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뮤지컬, 영화, 브랜드 등에서 파생된 모든 특별한 물건을 이르는 말로 그 범위가 확장됐다. 더 나아가 굿즈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로 진화하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굿즈가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줄을 서서 사려 할까? 또 조금 예스러워 보이는 곰표나 칠성 사이다의 레트로 굿즈를 왜 사 모으는 걸까? 그건 기성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굿즈만의 특별함이 있어서다. 굿즈는 지금 아니면 두 번 다시는 살 수 없는 ‘한정판’이라는 매력으로 우리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특별한 상품을 나만이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영화 <소공녀>의 미소가 말하지 않았던가.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다고. 취향은 언제나 소중하다. 굿즈의 미덕은 철저히 취향을 반영한다는 데 있다. 어쩌면 굿즈는 취향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취향은 곧 나이고, 나를 대변한다. 그래서 친구를 보면 사람을 알 듯, 굿즈를 보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나만의 취향을 직접 소유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굿즈만큼 좋은 것이 없다. 우리가 굿즈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다.
Moss Garden Collection!
논현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모스가든’에 세상의 모든 굿즈가 모여있는 까닭도 그러하다. 좋은 취향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취향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굿즈를 정성스레 골라 한 자리에 모았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더 큰 첨벙>이 프린트된 쿠션 커버, 리버티 패턴의 고풍스러운 티 타월, 벨기에를 대표하는 국민 캐릭터 틴틴의 가방, 깜찍한 미키마우스가 새겨진 컵 등 모스가든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가 가득하다.
출처:모스가든
출처: 모스가든
더불어 모스가든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굿즈도 만나 볼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패턴으로 만든 고급지고 세련된 ‘로얄 패턴 Royal Pattern’ 에코백과 보들보들 리넨으로 만든 굿사마리안 레시피의 앞치마까지 말이다. 취향 저격하는 모스가든의 예쁜 굿즈로 눈요기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겠다. ‘굿즈 is Good’이니까!
출처:모스가든
Moss Garden Guide
모스우드 (https://moss-wood.com/)
강남구 논현로139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