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가든이 전하는 세상에 숨겨진 보물 #02 포토벨로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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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_포토벨로

#영국 #런던 #노팅힐 #W111EF #포토벨로 #마켓

 



The Movie Notting Hill, 1999

She May be the face I can't forget~ 따라라 따라 라란~

엘비스 코스텔로의 감미로운 목소리, 그 위로 시장에서 북적이는 사람들의 앰비언스가 겹쳐지면서 영화 <노팅힐, 1999>이 시작된다. 곧이어 현대판 남자 신데렐라인 ‘윌리엄’이 수많은 사람 사이를 무심하게 걸어간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수요일, 자신 앞에 어떤 운명이 놓여 있는지 전혀 예상도 못 한 채 말이다.

웨스트 런던에 위치한, 런던에서 가장 예쁜 동네로 손꼽히는 노팅힐. 윌리엄은 이곳에서 여행 서적을 전문으로 파는 작은 북 숍 ‘The Travel Book Co.’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파란 대문의 집에서 서점까지 출근하기 위해 약 1km 거리의 시장을 꼭 거쳐야만 하는데, 이 길목이 바로 런던 최고의 로드 마켓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포토벨로 마켓’이다.




출처 : 영화 <노팅힐>







Colorful Portobello Road

알록달록 파스텔톤 집들을 배경으로 슈퍼스타 여배우와 책방 주인이 사랑에 빠지는 세기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노팅힐>은 전 세계인에게 포토벨로 마켓에 대한 꿈과 환상을 제대로 심어주었다. 실제 ‘포토벨로 마켓’을 가본다면, 스크린보다 훨씬 낭만이 넘치고, 활기와 생동감이 가득한 곳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중에도 장이 열리기는 하지만, 매주 토요일만 되면 넘쳐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발 디딜 틈이 없다. 아침 일찍부터 어디선가 나타난 수백 여개의 좌판이 노팅힐 게이트 앞까지 자리를 깔고는 도로를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Antique & Vintage Market

이렇게 매년 공기 반, 사람 반,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발 도장을 찍는 포토벨로 마켓은 런던의 핫 플레이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무려 300년이라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원래 노팅힐의 북쪽에 위치한 포토벨로 농장을 지나는 오솔길이었던 포토벨로 로드는 18~19세기의 주택 개발을 거치면서 점차 상점과 시장을 형성해 나갔다.

 


포토벨로 마켓 하면 ‘앤티크’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 1940년대 까지만 해도 포토벨로 마켓은 주로 식품이나 생필품을 파는 여타 다른 시장과 다를 바 없었으나, '래그 앤 본 (rag and bone)'사람들이 도자기를 팔면서부터 앤티크 딜러들이 점차 포토벨로 로드로 모여들었고,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면서 런던 최대의 앤티크 시장으로 성장했다.











Hip Place Portobello Road

그렇다고 각종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빼놓을 수 있으랴. 화개장터처럼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는 포토벨로 마켓이다. 좋은 식자재는 기본, 여기에 나니아의 벽장에서 꺼내온 것 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다양한 앤티크, 유니크한 핸드메이드 제품과 패션 아이템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연신 불렀을 것만 같은 포토벨로 마켓도 20세기 들어서면서 한때 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이때 포토벨로 마켓은 열정과 개성이 넘치는 젊은 상인과 그들의 제품을 유입함으로써, 마켓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 그리하여 포토벨로 마켓은 다시금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힙 플레이스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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