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라바시] 아르메니아인의 오랜 전통인 세계무형문화유산


#Good Samarian Recipes Magazine

LAVASH

라바시

#라바시 #LAVASH #유네스코빵 #고단백

* 굿사마리안레시피는 모스가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토일렛,2010>

레이가 만두를 먹고, 온 가족이 만두를 빚는 장면은 반드시 필요했어요.”

_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인터뷰 중



영화 <토일렛, 2010>

슬로우 무비의 대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토일렛, 2010>에는 엉망진창 가족이 식탁에 모여 함께 만두를 빚고, 먹는 장면이 중요하게 나온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멀어진 가족 구성원 간의 거리를 좁히는데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것만큼 좋은 소재가 없기 때문이란다. 영화 속 일본인 외할머니와 문제 많은 캐나다인 세 남매는 말은 안 통해도 다 같이 만두를 빚어 먹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 나간다.



꼭 영화라서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드는 일은 참으로 특별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게 어느 민족이건, 어떤 음식을 만들든 상관없이 말이다. 우리가 명절에 옹기종기 모여 전을 부치고 만두를 빚는다면, 아르메니아에서는 가족이 둘러 모여 ‘라바시(Lavash)’라는 빵을 만든다. 아르메니아인의 오랜 전통인 라바시 굽기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독창적인 민족문화다.




그들이 삼시 세끼로 매일 챙겨 먹는다는 라바시는 밀가루와 물, 소량의 스타터를 섞어 만든다. 우리가 만두피를 밀듯이 반죽을 크고 얇게 밀어서 타원형의 쿠션 위에 놓고, 토니르(tonir)라 불리는 원뿔형 진흙 화덕에 약 1분간 구워내면 라바시가 완성된다. 한 번 불을 지필 때마다 온 가족이 5일간 먹을 수 있는 만큼의 라바시를 굽는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라바시 굽기는 고된 작업일 수밖에 없다. 하여 튼튼한 체력과 능숙한 기술은 기본이고, 많은 멤버를 필요로 한다. 보통 가족이나 이웃으로 구성된 3~5명의 여성이 반죽을 굴리고, 피고, 굽는 등 역할을 나눠 라바시를 만들어나간다. 남자들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쿠션이나 화덕을 만드는 일로써 이 문화에 동참한다고 하니 듣기만 하여도 훈훈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 참조]







라바시는 최상의 재료로 정성 가득한 요리를 만드는 굿사마리안레시피의 식전 빵이기도 하다. 아르메니아인들이 결혼하는 신랑 신부의 어깨에 라바시를 올려 축복했듯, 굿사마리안레시피를 방문하는 모든 분의 식탁이 풍요로워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손님상에 라바시를 살포시 올려본 것이다. 바삭하고도 쫀득한 라바시를 굿사마리안레시피의 가든 샐러드나 그릴 치킨과 함께 싸 먹어 보시길 강추한다. 자꾸만 손이 가는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그 맛, 라바시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Moss Garden Guide
모스우드 (https://moss-wood.com/)
굿사마리안레시피 (https://www.instagram.com/goodsamarianrecipes/)
강남구 논현로139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