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모스 그린] 자연을 닮은 싱그러운 그린으로 리프레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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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
친애하는 친구여, 모든 이론은 회색빛이지만,
인생의 황금 나무는 초록이라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중
초록 예찬가였던 소설가 괴테. 그가 살았던 괴테하우스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와 바이마르, 두 곳에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괴테하우스는 그의 생가였고, 바이마르는 창작활동을 벌였던 곳으로, 이 두 곳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초록빛으로 꾸며진 괴테의 서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왜 괴테는 세상의 많고 많은 색 중 하필 그린을 인생 컬러로 선택했던 것일까?
문학과 철학의 대가이면서 과학자이기도한 괴테는 색채학 연구에 심취해 있었다. 그는 색이 감각적으로 우리의 영혼에 미친다고 믿었다. 18세기 당시, 과학자들은 원색과 달리 혼합색은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괴테는 노랑과 파랑이 완벽하게 섞인 초록이 우리 눈에 감사한 인상을 주는 유용한 색으로, 눈과 마음을 안정되게 한다고 주장했다.
괴테하우스
괴테는 사람들에게 실내를 녹색 벽지로 바르거나, 침실 장식을 녹색으로 꾸밀 것을 적극 권했다. 그 역시 항상 머무르는 서재에 녹색 벽지를 발랐다. 그는 싱그러운 그린 빛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수많은 집필을 하며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탄생시켰다.
푸릇 푸릇한 젊음을 연상시키는 그린은 누가 뭐래도 18~19 세기 문학과 예술에서 낭만주의를 이끌었던 컬러였다. 인상파 화가들은 시골 풍경과 숲의 무성한 녹색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애썼다. 산업화 시대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자 했던 아르누보 시대에도 그린 컬러는 필수였다. 이 시기 대부분의 패턴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및 장식에서 녹색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초록의 위대한 역사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영웅 <로빈후드>의 의상부터 위대한 마법사 오즈가 사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시, <위대한 개츠비>의 그린라이트, 1960년대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미국에서 흑인 여행자들을 위한 친절하고 안전한 여행안내서였던 그린북, 전세계를 점령한 스타벅스의 초록까지! 생명과 활력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안정과 신뢰감을 주는 그린 컬러는 수세기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실 그린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볼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색이다. 그러나 그 이름이 ‘성장하다’는 고대 영어 동사 ‘Growan’에서 왔듯, 그린을 마주하고 있으면 자연의 생명력이 절로 떠오른다. 이것이 셀럽들이 신선하고 강렬한 그린을 선택한 이유일 것이다. 모스가든, 카페루크마리, 모스가든마켓 역시 그린 컬러를 사용해 산뜻한 자연이 주는 편안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도로시가 마주한 멋진 에메랄드 시티를 똑 닮은 모스가든에서 생동감 넘치는 그린 컬러의 숨결을 체험해보자! 분명 괴테처럼 일상의 영감을 잔뜩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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