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는 날 아침, 잊지 말고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면,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아침밥 아닐까. 뉴욕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면접을 보러 가는 앤 해서웨이의 손에 들린 것도 아침 식사를 대신한 어니언 베이글이었다. 그 덕에 앤 해서웨이는 악마 편집장 메릴 스트립의 무시무시한 질문을 당차게 받아치며 당당히 면접에 합격한다.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양의 베이글은 앤 해서웨이처럼 바쁜 뉴요커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찾는 빵이다. 빵이 주식인 미국인에게 베이글은 건강에 좋으면서도 간편해서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먹기 좋은 음식이기 때문. 그런 이유로 베이글은 1999년 뉴욕타임즈가 1000년 동안 세계를 놀라게 한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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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이글은 유대인들의 전통 음식으로 동유럽 유대인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다. 그러다 베이글은 19세기 유대인들이 미국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유대인뿐 아니라 미국 전역과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들이 미국 동부에 자리를 많이 잡은 탓에 뉴욕이 베이글의 원조 도시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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